제가 프리젠테이션을 잘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겸손이 아니고 사실입니다. 그냥 회사에서 종종 프리젠테이션을 할 일이 계속 생기고, 그때마다 느꼈던 점을 정리하기 위한 글이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도 느낀것 뿐이지 본 내용대로 발표하진 않는답니다.
적당한 발표시간
인간의 집중력은 20분이 한계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20분 정도 집중하면 두뇌가 버티는 힘이 떨어지면서 생각이 분산된다고 합니다. 물론 20분만에 못 끝내는 발표라면 어쩔 수 없지만, 집중력을 오래 유지시키려면 발표스킬이 중요하겠죠? 제가 느꼈던 발표하기 좋은 시간은 그 날 오전에 첫번째로 발표하는 겁니다. 점점 사람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특히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발표는 내용보다 스킬
물론 둘다 중요하지만 내용이 아무리 좋고 발표자가 그 지식에 대해 해박하더라도 발표 스킬이 떨어지면 대부분 딴 생각을 하게 되더랍니다. 참 안타깝죠. 준비를 많이 했을텐데 청중이 귀담아 듣지 않으면. 발표는 지식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청중과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젠테이션을 하다가 자신의 발표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눈빛을 보시기 바랍니다.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점심은 뭐 먹을까?만 생각하고 있는 눈빛이 아닐지.?
서론 - 본론 - 결론
이 구조는 논문에서만 중요한게 아닙니다. 서론을 통해 자신이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발표할 것인지 운을 띄우고 본론에 본격적인 내용을 담고 마지막으록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본론을 쓰다보면 결론이 생길수도 있고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본론을 쓸 수도 있지만, 서로 따로 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lide간에는 서로 내용이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다음 slide에서 할 얘기를 이전 slide에서 암시를 준다던지 앞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다음 장에서 설명한다면 흐름이 끊기지 않겠죠.
최대한 쉽게
청중들도 사람입니다. 저희도 지루하고 어려운 강의를 들으면 지치죠?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하고 쉬운 예시를 들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PPT장인이라면 애니메이션 기능을 사용해서 step-by-step으로 설명하시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말문이 막힐 일이 별로 없습니다.
글보단 그림
글만 빽빽한 ppt를 보신적 있나요? 오래 보고 싶으셨던가요? 절대 아닙니다. 우선 그림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궁금즘을 사게 한다음 내가 원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은 최대한 적게, 그림은 최대한 설명하기 쉬운 걸로 넣고 발표도 이해하기 쉽게 하신다면 금상첨화겠죠.
실전 연습
혼자 ppt를 만들 땐 어느정도 어떤식으로 말할지 상상이 되죠? 그런데 막상 청중 앞에서 발표할땐 어버버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저같은) 그런 사람들은 혼자서라도 ppt를 실제로 발표하듯이 슬라이드쇼로 재생시켜놓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듯이 3~4번 정도 연습하면 좋습니다. 그러다보면 발표자료의 부족한 부분도 알게 되고 청중 앞에서 긴장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프리젠테이션은 대화다
프리젠테이션은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100%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도 모르는 내용을 남에게 전달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청중과 대화한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설명할테니 알아서 이해해라’ 라는 일방적인 프리젠테이션은 지양해야겠습니다.
제 글이 프리젠테이션에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나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싶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ref
https://www.hankyung.com/thepen/article/84905
http://www.sommelier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9514
https://ylai.state.gov/10-tips-for-creating-top-notch-presentations/
https://brunch.co.kr/@bookstaurant/10